"합당은 흡수·신설 중간형태…당명 변경 불가 공감대 형성"
신예 돌풍 경계 "그저 새 인물, 경륜 부족해 위험해"
"'열전도율↑'당 만들 것…민원 발생→즉각 현장→대응책"
5명의 당권 주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최고참 중진(5선) 주호영 후보가 내세우는 강점은 ‘경륜과 안정감’이다. 차기 당 대표의 가장 큰 임무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2가지 전제조건, ‘후보 단일화’와 ‘당 혁신’을 이루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라는 것.
주 후보는 7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시절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이뤄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장 국민의당과의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미 지난달 13일 마포포럼에서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을 즉시 입당시킬 것이라고 했고 반드시 현실화할 것”이라며 “입당 시점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7월 넘어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사실상 ‘당 대 당’ 합당 논의가 마무리됐다. 주 후보는 “안 대표와 지분, 재산관계, 고용승계 등 대부분 다 합의가 돼 사실상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네임이 된 당명을 바꾸는 것에 대한 어려움 역시 안 대표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강·정책 조정이 함께 이뤄진다면 아무것도 없이 당에 들어오는 흡수 합당, 당명·정강·정책 모두 바꾸는 신설 합당이 아닌 중간 형태로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혁신에 대해선 “본질은 당원권리 존중과 당내 민주화 강화, 덧붙여 청년 역할 부여”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당무 연속선 상에 있어 이 모든 변화를 위해 연구·파악하는 데 시간 낭비할 일이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원외 후보들과 달리 102명에 달하는 의원과의 소통, 당의 안정적 관리 등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 후보의 강점이 ‘새 인물’에 대한 니즈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새 인물은 새 얼굴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과 정책을 내세우는 인물”이라며 “정책뿐 아니라 당 운영, 입법 등의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그저 새 인물은 경륜, 경험이 부족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신예 돌풍’을 우려했다.
주 후보는 “완전히 구닥다리, 낡은 사고를 하는 사람은 안 되지만 이 세계를 충분히 경험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여기에 패기가 조화되고, 노인·장년·청년이 조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가 그리는 이상적인 국민의힘의 모습은 ‘열전도율이 높은’ 당이다. 그는 “민심이 제대로 잘 전달되고 반응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테면 국민 요구에 즉각 반응하는 ‘민원119’ 팀을 꾸려 민원 발생 시 기존과 같이 형식적인 답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즉각 현장 투입, 문제 파악, 신속 대응책 마련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마디로 공감 정당, 매력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급부상한 청년 이슈에 대해서도 주 후보는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다. 주 후보는 “사실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원내대표 시절 직제에도 없는 청년부실장 임명이 대표적 사례이며, 대구시 최연소 기초의원이 우리 지역에 있다”며 “당을 이끌게 되면 차세대 정치인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