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850% 폭등' AMC 열풍에 웃는건 CEO뿐(?)…두 아들에게 주식 증여도

입력 2021-06-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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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주가가 올 들어 2800% 넘게 폭등하면서 애덤 애런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CEO가 기사회생했다.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애덤은 현재 보유지분 가치만 2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잭팟'까지 터트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최근 한달간 AMC주가는 408% 급등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2350% 올랐다. 올들어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 2일(현지시간) 장중 70달러를 넘겼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연초 대비 2850%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AMC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개미군단이 월가의 공매도 세력과 일전을 벌이면서다. 미국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으로 개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공매도 표적이 된 회사들의 주식, 그 중에서도 AMC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이다.

개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AMC 주가는 급등했고, 애덤의 자산은 연초 800만 달러에서 5개월 만에 2억 2000만 달러(약 2444억 원) 으로 불어났다.

문제는 애덤 CEO의 보유지분 가치가 늘어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AMC의 30일 평균 거래량은 1억4300만 주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일 하루 동안만 35.59달러에서부터 72.62달러를 오가며 하루 사이 100%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AMC 투자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AMC도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AM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00만주 이상의 주식 매각 계획을 보고하면서 "최근 변동성과 현재 시장가격은 우리의 사업, 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매매 역학관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며 "투자한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잃을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자사의 클래스 A 보통주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애덤 CEO는 자신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자신의 두 아들에게 AMC 주식 50만주를 증여했다. 50만주의 지분가지는 현재 3000만달러(약 334억 원)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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