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 도시’ 마이애미, 가상화폐 성지되나

입력 2021-06-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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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열리려던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 마이애미서 개최
마이애미, 전략적으로 가상화폐 관련 기업·기술자 유치 노력
일각선 부작용 우려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나컨벤션센터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마스크 없이 행사장을 이동하고 있다. 5일까지 이틀간 참가 인원은 최소 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행사는 6일까지 이어진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나컨벤션센터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마스크 없이 행사장을 이동하고 있다. 5일까지 이틀간 참가 인원은 최소 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행사는 6일까지 이어진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로 손꼽히는 마이애미가 가상화폐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관측의 중심에는 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치러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가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5일 이틀간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원은 최소 1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면 형태로 진행된 대규모 비트코인 행사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축제는 활기가 넘쳤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사실상 한 명도 없었으며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유명 가상화폐 투자자 캐머런 윙클보스 등 유명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을 보기 위해 몰린 투자자들로 붐볐다고 NYT는 전했다. 콘퍼런스는 음악 축제처럼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당초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개최지가 마이애미로 변경됐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말부터 다른 주 정부에 비해 느슨한 규제, 다문화 등의 장점을 부각하며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있는 가상화폐 관련 기술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AFP통신은 마이애미의 이번 비트코인 축제 개최에 대해 “차세대 가상화폐 허브가 되겠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NYT는 “마이애미가 가상화폐 그 자체가 됐다”고 전했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마이애미를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이것은 조직적인 운동”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가상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은 미국 본사를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하기로 했고, 벤처투자업체 보더리스캐피털도 본사를 애틀랜타에서 마이애미로 옮기면서 2500만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가 가상화폐의 중심지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마이애미헤럴드는 주(州) 차원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가상화폐가 도시의 번영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라지만 가상화폐의 급등락 사이클로 마약 거래의 진원지라는 그간의 오명에 이어 또 다른 문제가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성토장이 됐다. 머스크는 최근 오락가락하는 트윗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 비트코인 콘퍼런스 사회자로 나선 온라인 금융 방송 ‘카이저 리포트’ 진행자 맥스 카이저는 머스크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었고,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욕설에 비트코인 축제 참석자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댓글을 통해 “이것은 지독한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트윗 계정에 “당신이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는 것을 구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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