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운영체제(OS) 훙멍이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40 스마트폰이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 전시돼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밤 온라인 행사를 통해 ‘훙멍2’와 새로운 OS를 탑재한 신제품을 일부 선보였다. 태블릿 등 약 100종류의 발매가 끝난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상을 차례차례 넓혀나간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연계한 사용법을 제안해 이용 확대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주력기종 ‘메이트40’과 접이식 기종 ‘메이트X2’ 등에서 OS를 갱신하면 훙멍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출시하는 스마트폰 주력 기종 ‘P50’ 이후에는 훙멍을 표준 탑재할 예정이다. 제휴 업체의 가전제품들과도 연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들과 함께 훙멍의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화웨이 측은 연말까지 자사의 스마트폰 2억 대를 비롯해 총 3억 대의 각종 기기가 훙멍의 생태계 내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자사의 스마트폰에 미국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5월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로 이 회사와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와 연동, 지도나 메일 등 주요 앱을 새 스마트폰 기종에 탑재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