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원ㆍ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10.94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유로화가 독일 소비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독일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5.5%로 4월(7.7%)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경기 낙관론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물가가 이전보다 상승했다고 평가하며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인플레이션, 조기 테이퍼링 리스크와 관련 금융시장에서 주목하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다가올 한 주에 집중됐다. 오는 5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4일)를 시작으로 9일 중국 생산자물가(PPI), 10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3대 지표의 시장 기대치 상회 여부다. 5월 물가지표에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4월에 비해 높아질 수밖에 없다. 4월과 같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쇼크가 재연될 지가 관점 포인트다. 특히 중국의 경우 강력한 원자재 시장 규제에 나서고 있어 중국 5월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이 둔화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3개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준하거나 4월과 같이 쇼크를 줄 정도의 큰 상승폭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6월 FOMC(15~16일)에서도 테이퍼링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시중금리 안정 추세와 함께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커질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한층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최근 경제 지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이들 지표 발표를 두고 금융시장의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