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도 ‘밈 주식’ AMC 단타쳤다...하루새 최대 445억 차익

입력 2021-06-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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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릭, 850만 주 27달러대에 사들여
이후 주가 33달러대로 급등...같은 날 전량 처분해 매각 차익
매각 차익 최대 445억원 추정돼

▲뉴욕에 소재한 AMC 극장 전경. AP연합뉴스
▲뉴욕에 소재한 AMC 극장 전경. AP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자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주식’의 광풍 조짐이 다시 보이는 가운데 밈 주식에 불을 붙여 곧바로 단기 차익을 거둔 헤지펀드가 등장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탈매니지먼트는 이날 오전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주식 850만 주를 사들였다. 매입가는 27.12달러로 투자 총액은 약 2억3000만 달러(약 2651억 원)다. AMC는 게임스톱과 함께 미국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통한다.

헤지펀드의 대량 매집 소식이 전해지자 AMC 주가는 장중 28% 폭등한 33.53달러를 터치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몇 시간 후 머드릭캐피탈은 사들였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머드릭캐피탈이 장중 고점인 33달러대에 지분을 팔았다면 최대 4000만 달러(약 445억 원)어치의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산했다.

머드릭캐피탈의 지분 매각 소식이 나온 이후 AMC 주가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23%대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머드릭캐피탈은 이날 주식 매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펀더멘털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너무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머드릭캐피탈이 AMC 베팅을 통해 이익을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A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파산 직전까지 몰리자 회사에 1억 달러를 대출해주는 대가로 대출 수수료는 물론 회사 지분도 챙겼다.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AMC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재빨리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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