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에는 골목상권과 청년을 언급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에 자신과 윤 전 총장, 골목길 경제학자라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가 전날 서울 연희동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 등을 공개했다.
장 평론가는 “윤 전 총장이 골목상권 개발에는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 돼야 하고 골목상권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 골목상권이 뜨면 그 지역 소상공인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4시간가량 식사 자리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은 이외에도 같은 당 정진석·윤희숙 의원과의 회동은 물론 장제원·유상범 의원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석 달에 가까운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정치인과 대면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정치행보 가속화는 국민의힘 입당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 의원도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여러 의원과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했지 않았나.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제3지대를 생각하지 않다는 방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굳이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결국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입당을 한다면 시점은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가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 전에 나서게 될 경우 모든 뉴스의 초점이 전당대회가 아닌 ‘윤석열’로 가게 되니까, 그건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