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주제로 한 디자인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OLED만의 차별적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ㆍ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고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50개국에서 총 220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참가해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창의적 디자인으로 OLED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했다.
1위는 투명 OLED로 벽 선반을 만든 작품명 '스크롤(Scroll)'이 차지했다. 얇은 OLED의 특성을 활용해 패널을 벽에 밀착시키고, 하단부에는 선반형 거치대를 부착했다. 투명한 화면이 벽과 일체가 돼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디스플레이와 공간을 융합한 새로운 인테리어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자유롭게 휘어질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반으로 접었을 땐 스탠드 무드등, 펼치면 모니터 등으로 사용하는 디자인을 제시한 작품명 ‘시그널(Signal)’이 수상했다. OLED를 마치 책처럼 접어 사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롤러블 OLED를 좌우로 당겨 원하는 비율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편하게 누워서 시청할 수 있는 침대용 콘솔 테이블 디스플레이 △바퀴가 달려 이동할 수 있으면서 화면을 원하는 높낮이로 조절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용 디스플레이 등 비대면 시대에 주거 공간 안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신개념 디자인들이 호평받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수상작들은 향후 상용화 가능성, 시장 전망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제품 개발과 연계해 신사업으로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는 달리 수천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더욱 가볍고 얇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또 투명,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 다양한 폼팩터로도 진화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오창호 부사장은 “OLED의 폭넓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OLED 대세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