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에 대한 압력 커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이달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불안감에 갇히지 않을 것이며 조만간 다시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시민들이 스포츠 행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리 총리는 “언젠가 코로나19가 잦아들겠지만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뉴노멀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노멀에서 현명한 안전장치를 갖춘 국가들은 경제를 재개하고 세계와 다시 연결하며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싱가포르는 이러한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인구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사실상 코로나19 감염에 익숙해지는 이른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싱가포르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 범위 들게 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달 13일을 기점으로 지난 4주간 시행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적 등을 통해 다음 주께 이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들은 규제 완화 조치가 모든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리 총리의 발언은 경제 회복에 대한 압력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신 접종을 속도를 내는 만큼 일부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제 회복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 총리는 오는 계획된 백신 물량이 들어온다면 7월 초까지 싱가포르 인구 3분의 2가 최소 1차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인구의 약 40%인 230만 명이 최소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약 40만 명의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도 이달 1일부터 시작한다. 다만 국가고시를 앞둔 학생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