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기 전,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과도 회동했다.
먼저 알려진 소식은 윤 전 총장과 권 의원 간의 만남이다. 윤 총장은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 의원을 비롯해 강릉지청 근무 시절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저녁을 했다. 권 의원 측도 “지난 주말 윤 전 총장을 만난 것이 맞다”라며 “윤 전 총장한테 며칠 전 연락이 먼저 와서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취지로 답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지만,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은 윤 전 총장의 외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권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함께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 일행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앞서 25일 서울 모처에서 정 의원을 만났다. 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입당 및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이 정치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