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제조업 PMI 51.0…두 달 연속 둔화

입력 2021-05-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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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감소·원자재 값 상승 영향

▲26일(현지시간) 한 근로자가 중국 북부 산시성 시안에서 유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시안/신화뉴시스
▲26일(현지시간) 한 근로자가 중국 북부 산시성 시안에서 유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시안/신화뉴시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5월 PMI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은 51.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1.1)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호·불황을 가르는 기준점인 50은 웃돌았지만, 해외 수주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PMI는 제조업 3000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수주, 생산, 종업원 수 등을 항목별로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확대됐음을, 그렇지 않으면 전달 대비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해 3월 이후 계속해서 기준점인 50을 웃돌고 있다.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2.7로 0.5포인트 개선됐다. 우려스러운 점은 두 달 연속으로 악화한 신규 수주다. 지난달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8.3으로 전달(50.4)보다 크게 낮아졌다. 해당 지수가 임계점인 50을 밑도는 것은 3개월 만이다. 2020년 6월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위안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용지수도 48.9를 기록해 전달(49.6) 수치를 밑돌았다. 반면 주요 원자재 도입 가격 지수는 전달 66.9에서 지난달 72.8로 큰 폭 상승했고, 같은 기간 출고 가격 지수도 57.3에서 60.6으로 올랐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제조업 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모두 확장 국면에 있었지만, 소기업의 경우에는 기준점을 밑돌았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제조업 PMI는 각각 51.8과 51.1로 나타났다. 반면 소기업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48.8을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매입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가 상승하면서, 영세업체들이 가격 전가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개선됐다. 서비스업 동향을 나타내는 5월 비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0.3포인트 오른 55.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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