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1일(월) 4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종합적 동행지표로, 코로나19 사태 1년을 넘긴 시점에서 최근 경기 회복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3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달보다 0.8% 오르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0.8%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2.3% 늘었다. 전달(-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2020년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가 개선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4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을지가 관심이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3월엔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해온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5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3000명(1.2%) 증가했다. 다만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4만6000명 감소해 14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일(화)엔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동향이 나온다.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증가한 511억9000만 달러로, 2011년 1월(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 달러로 29.4% 늘었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열흘 단위 중간 실적을 보면, 이달 10일 기준 124억8000만 달러로 81.2%(조업일수 고려 일평균 64.7%), 20일 기준 311억2000만 달러로 53.3%(59.1%)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41.1%를 뛰어넘는 실적도 기대된다.
통계청은 2일(수)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안팎의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5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로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농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고 국제 유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107.68로 3월(107.04)보다 0.6%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109.23으로 3월(109.81)보다 0.5%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는 2분기 물가가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나 연간으로는 2%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