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또 대형 싸이클론 상륙...주민 수백만명 대피

입력 2021-05-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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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타우크태' 이어 초대형 사이클론 피해 우려
다소 누그러진 코로나19 확산세 악화 우려도

▲서벵골주의 벵골해안 한 마을이 26일 사이클론 '야스'의 영향으로 침수된 가운데 소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디가/AP뉴시스
▲서벵골주의 벵골해안 한 마을이 26일 사이클론 '야스'의 영향으로 침수된 가운데 소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디가/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인도에 또 다른 초대형 열대 태풍(사이클론)이 덮쳤다. 지난주 '타우크태'에 이어 두 번째 사이클론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6일 인디안익스프레스와 CNN에 따르면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형성된 대형 사이클론 '야아스(Yaas)'가 이날 오후 오디샤주에 상륙한다. 야아스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매우 심각'(very severe) 등급으로 강해진 야아스는 상륙 시점에는 시간당 최대 풍속이 185㎞에 달할 정도로 강력해질 것이라고 인도 기상청(IMD)은 전망했다. 시간당 150~250mm의 폭우도 동반해 오디샤와 콜카타의 일부 해안 지역은 침수가 예상된다.

이에 당국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최소 45개 지역에 구조인력 수천 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군 병력을 대기시키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오디샤주에는 52개 대응팀을 파견했다. 해안의 어선들에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디샤주 북쪽의 서벵골주 주도인 콜카타의 국제공항도 폐쇄됐다.

서벵골주에서는 이미 2명이 감전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디안익스프레스가 전했다. NDTV는 오디샤주에서만 약 300만 명이, 서벵골주에서는 50만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7일 서부 구자라트에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상륙했으며, 이 영향으로 사망한 인원이 155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이클론이 연이어 인도를 덮치면서 의료품 보급이나 병원 운영 등 차질로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이클론 피해를 대비해 수백만 명의 시민이 특정 공간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날 기준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6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달했던 절정기 때보다는 다소 완화됐으나 오디샤주, 서벵골주 등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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