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 그중에서도 ‘제주도’로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차량으로 낯선 길을 운전하다 보니 렌트카 사고 발생도 많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총 1500건 이상의 렌트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28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카 사고가 발생했다면 직접 사고 처리를 하기보다는 렌터카 업체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 차량수리비 등을 염려해 렌터카 업체에 사고 사실을 숨기려다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차량 인수 시 즉시 연락 가능한 번호를 받아 두고 보험 등 약관 설명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렌터카 업체 모든 차량은 자동차 종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나 일부 지켜지지 않는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보험 외에도 ‘완전자차’, ‘슈퍼면책’ 등 차량손해면책제도 부분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는 차량 손해 시 발생하는 수리비, 휴차보상료 등을 보장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해 자차보험과는 다른 개념이며 업체 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업체별로 상품명, 면책 규정, 보장한도 등이 제각각이다.
당장의 사고 처리가 끝났다해도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도 주의해야 한다.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후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와 증상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사고 직후 근처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김민범 제주 김민범한의원 원장은 “렌트카 사고가 제주지역 전체 교통사고의 10~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렌트카 사고 환자분들의 내원이 꾸준하다”며 “후유증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여행 후로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초기에 검진 및 치료를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