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프리시젼바이오에 대해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시장에 신규진출해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2009년 설립돼 2021년 4월 코스닥에 상장한 POC(현장진단) 전문회사"라며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등이 아닌 유럽 시장 진출을 택했는데 2019년 말 체코, 오스트리아 등에서 면역진단 제품(Exdia TRF)을 출시해 성능을 검증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 독일 등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별도 매출 기준으로 70% 이상을 유럽에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진출도 진행 중"이라며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자회사인 나노디텍에서 자체 브랜드인 Nano-Check 제품으로 미국 EUA 등록을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는 Exdia TRF COVID-19 제품과 Influenza 제품에 대해 임상을 끝내고 PMDA 등록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2월부터 6개월 간 총 4건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제품에 대해 4~5년씩의 계약으로, 4건 계약의 총 확정 계약금액은 2025년까지 428억 원으로 연 평균 환산 시 91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매출을 포함한 지난해 연결 매출 87억 원의 105% 수준"이라며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으며 생산 설비의 완공 전 안정적 수요처와 공장 가동률 확보라는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회사는 최근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시장에 신규진출했다"며 "시장규모는 올해 기준 11억 달러이며 보험 수가 등에 규제되는 사람용 진단 제품과 달리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동물용 진단제품은 전세계적으로도 Zoetis, Fujifilm 등 소수의 회사만 영위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