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의 5승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107개(스트라이크 74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 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19일 보스턴전(100구)에 이어 2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은 토론토에서 처음이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인천 동산고 후배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과의 맞대결에서는 2루수 땅볼에 2루타를 맞은 후 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 매뉴얼 마르고에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하며 1실점했다.
2회에서는 마이클 브로소를 헛스윙 삼진, 최지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테일러 월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브렛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 아로자레나를 우익수 직선타,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냈다.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는 최지만에 좌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1루주자 브로소를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첫 타자 메히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6번째 피홈런. 이후 월스를 3루수 땅볼, 필립스와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메히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월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필립스의 기습 번트를 잘 처리하고 2사 2루 상황에서 라파엘 돌리스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과의 투타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과 최지만의 빅리그 투타 맞대결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첫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최지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두 번째로 만난 4회에서는 최지만이 2루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6회에서는 류현진이 삼진을 잡아내며 웃었다.
최지만은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토론토는 불펜진이 9회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실점하며 허무하게 역전패, 5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