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던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대북특별대표로 지명됐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북특별대표는 전임인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 퇴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성 김 지명자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직업 외교관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특사를 지낸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7월~2011년 10월까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고 이어 2014년 10월까지 주한 미 대사를 역임했다. 그 뒤 2016년 11월까지 대북특별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필리핀 대사로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임명돼 지금도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대북특별대표 인선을 발표한 것은 북한과 관여 정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과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밝혔다. 바이든은 또 “북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며 “양국은 공동 안보에 철통같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