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에 하락

입력 2021-05-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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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오스트리아서 핵 합의 복원 위한 협상 중
로하니 대통령 “석유와 은행 등 제재 해결돼”
합의 복원되면 이란 석유 수출 재개...공급 부담 우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 가능성을 보인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2.1%) 하락한 62.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1.78달러(2.67%) 하락한 64.88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이란은 오스트리아에서 핵 합의 복원 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와 해운, 화학, 보험, 중앙은행 등에 대한 제재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결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공급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에 “(협상 진전 소식은) 큰 부담이 되고 우리를 다소 실망시켰다”며 “전 세계 유가 시장에는 아직 더 많은 이란 석유를 커버할 여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현재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협상단은 여전히 협상에 많은 난제가 남아있다며 이란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화석 연료 자금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하면서 향후 유가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전날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제로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투자자들은 새로운 석유와 가스, 석탄 공급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수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현재까지 진단 검사를 받은 시민의 3분의 2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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