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덮친 인도, 검은 곰팡이균까지...“스테로이드 복용 원인 추정”

입력 2021-05-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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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달해

▲인도 방갈루루 인근에 위치한 임시 화장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방갈루루/EPA연합뉴스
▲인도 방갈루루 인근에 위치한 임시 화장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방갈루루/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신음하고 있는 인도에서 검은 곰팡이균 감염까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검은 곰팡이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은 곰팡이는 털곰팡이로도 불리는데 흙이나 썩은 과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된다.

검은 곰팡이균 감염 증상은 안면 마비, 호흡 곤란, 눈과 볼 주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한다. 치사율은 50%에 달한다.

뉴델리 서 강가람 병원의 DS 라나 의사는 “우리 병원에서 70명이 감염됐다. 그 중 50명이 입원했다”며 “스테로이드를 맞은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되고 있고 특히 당뇨와 암 환자에게서 발병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뉴델리 외 북부 우타라칸드주, 남부 카르나타카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등 인도 전역에 걸쳐 감염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약 1500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서부 라자스탄주는 이날 검은 곰팡이균 감염이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고 추정한다.

검은 곰팡이균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항곰팡이 약품이 부족해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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