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연이틀 약세…수출 호조 일본만 상승

입력 2021-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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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에 연동
4월 수출 증가한 일본증시 유일하게 상승
중국증시,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약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0일 종가 2만8098.25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0일 종가 2만8098.2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0일 대부분 하락했다. 이틀 연속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수출 호조 소식이 있던 일본증시만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0포인트(0.91%) 상승한 2만8098.25에, 토픽스지수는 0.68포인트(0.04%) 상승한 1895.9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02포인트(0.11%) 하락한 3506.94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3.52포인트(0.50%) 하락한 2만8450.2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90.30포인트(0.56%) 하락한 1만6042.36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8.95포인트(0.29%) 오른 3113.16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44.27포인트(0.09%) 내린 4만9858.37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전날에 이어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앞서 다우지수는 0.4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9%, 0.03% 하락했다. 전날보다 하락 폭은 크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급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가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수정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닛케이225지수는 4월 일본 무역 성적의 영향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4월 수출은 7조1811억 엔(약 74조58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과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제조 장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증가율은 2010년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금액은 4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CNBC방송은 “4월 수출은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전망치인 30.9%보다도 높았다”고 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상품 시세를 경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주요인이라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행업협회와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 기관은 18일 공동 성명에서 은행과 온라인 지급 업체들이 고객에게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또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아예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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