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을 예방하는 인공지능(AI)과 실시간으로 항암제 활력 징후를 확인하는 시스템 등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 구축이 속도를 낸다.
20일 보건복지부는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개발 지원사업'(스마트병원 지원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된 5개 컨소시엄의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 서비스에 접목한 '스마트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매년 3개 분야를 선정해 시범사업 의료기관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원격 중환자실·스마트 감염관리·병원 내 자원관리 등 3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환자 체감형'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병원 내 환자 관리·스마트 특수병동·지능형 워크플로우 3개 분야 관련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강원대병원·아주대병원은 나이가 많은 입원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낙상과 욕창을 줄이기 위해 AI를 도입한다. 고위험군을 미리 분류하고 앱을 통해 병동 간호사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징후를 알리는 방식이다.
스마트 특수병동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국립암센터는 항암제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활력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항암제 투여 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한다.
이 외에 삼성서울병원은 병동물품 사용량을 예측해 스스로 재고를 관리하는 '스마트 카트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환자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물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을 자동 추천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올해 환자 체감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을 통해 환자는 더 안전하게 치료받고, 의료진은 더 환자에 집중하고, 병원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