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IPTV 3사가 콘텐츠 사용료 액수가 과도하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20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는 한국IPTV방송협회를 통해 콘텐츠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최근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자사 콘텐츠 공급 중단을 볼모로,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와 불공정한 거래 행위를 일삼으며 국민의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미디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IPTV 3사는 요구사항으로 3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합리적이고 타당한 수준의 협의에 나서라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25% 이상의 콘텐츠 공급 대가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관해 3사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현 유료방송시장 재원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해 관계자들 간의 합리적이고 타당한 수준의 협의와 합의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3사는 CJ ENM이 자사 OTT 사업의 성장을 위해 유료방송 사업자를 불합리하게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일한 콘텐츠에 대해 자사 OTT에는 유료방송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공급 정책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유료방송에서는 실시간 채널을 통해서만 방영하고, VOD는 자사 OTT에서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더욱이 유료방송 사업자의 모바일 TV에는 콘텐츠 공급 대가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인상을 요구하며, 요구 조건의 수용이 불가할 경우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불공정한 거래 행위,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콘텐츠 공급 정책은 오랜 기간 노력으로 구축한 방송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료방송 가입자의 시청권을 볼모로 한 불공정 행위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