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장 면화 사용 혐의’ 유니클로 셔츠 수입 제한

입력 2021-05-19 16:44 수정 2021-05-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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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세관국경보호국(CBP) 문서 인용
1월 로스앤젤레스 항구 입항하던 일부 제품 차단
신장 위구르 면화 활용 혐의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9일 시민들이 유니클로 매장 앞에 모여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9일 시민들이 유니클로 매장 앞에 모여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 1월 유니클로 셔츠의 수입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 탄압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한 혐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문서를 인용해 당국이 1월 로스앤젤레스 항구로 입항하려던 유니클로 남성 셔츠의 반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니클로 측이 항소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5월 10일 자 문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해당 셔츠에 사용된 원단이 신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출했지만, 사실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해 세관 당국으로부터 금지 조치를 받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미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을 문제 삼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와 이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했다. 이후 나이키와 H&M 등이 신장 제품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을 맞받아치는 사태로 불거졌다. 당시에도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타깃에서 제외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4월 기준 미국에 47개의 매장을 가진 데 반해 중국에서만 80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5분의 1이 중국에서 비롯된다.

블룸버그는 “유니클로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은 그동안 신장 이슈에 대한 공식 논평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며 “이번 조치가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정부가 내린 명령에 따라 시행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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