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환 전문가는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여부를 주목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1133원~1139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ㆍ원 환율 1개월물은 1136.5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해 전일 상승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5월 뉴욕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미국 연준 부의장의 비둘기적인 발언과 유로화의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5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24.3으로 시장 예상(23.9)보다 소폭 상회했지만 전월(26.3)보다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의 방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발언하면서 4월 FOMC 의사록을 앞둔 경계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견고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20일 이평선 하회 이후 낙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 압력은 언택트, IT 관련 자산 전반의 차익실현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되는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 IT 산업이 집중된 대만, 한국 증시에서의 대규모 외국인 주식 매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익 실현의 배경은 정상 복귀 속 실물 자산으로의 머니 무브 기대, 벨류에이션 부담, 금리 상승 우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주는 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 이슈 등이다.
가상 화폐 하락과 관련한 두 가지 시각은 가상화폐 하락이 다른 시장에 부정적 파급을 줄 수 있다는 것(유동성과 심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장인 만큼)과 가상 화폐 몰려 있던 유동성이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며 또 다른 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하락의 여타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파급은 제한되고 있는데 유동성 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과 그간 보여준 가상화폐의 여타 시장과의 낮은 상관성, 2조5000억 달러가량의 부담스럽지 않은 시장 규모 등이 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상 화폐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여타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되고 있고 밤사이 달러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이 커질수록 여타 시장 영향력은 커질 수 있고, 이는 규제 당국의 대응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20일 삼성전자 중간배당(외국인 1조4000억 원) 역송금 경계 등에 상대적 원화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시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여부와 상단에서의 네고 강도 가늠하며 1130원대 중후반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