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 37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5025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정유 사업부문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 반영, 화학사업부문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부문은 미국 공급 차질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화학 사업부문은 아로마틱(Aromatic) 계열 스프레드 개선과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세전 손익에는 일부 배터리 소송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금 2조 원 중 2021, 2022년에 각각 5000억 원 규모로 지급되며 일시금 1조 원에 대해 현재 가치 9763억 원이 1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이제 성장할 일만 남았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그린본드 발행, 페루 광산 매각, 루브리컨츠 매각, SKIET 상승 구주매출 등 약 4조 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소송 합의금뿐 아니라 배터리 투자금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SK종합화학 등 추가 매각 등을 통해 향후 공격적인 배터리 관련 투자가 기대된다”면서 “배터리 증설을 2025년까지 125+α GWh(기가와트시)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신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2공장(11.7GWh)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유럽 3공장의 경우 2021년 3분기부터 착공이 시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