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라이브방송(이하 라방) 차별호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트는 자체 스튜디오를 갖추고 자체 라방 ‘SSG라이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고, 홈플러스도 벤틀리를 파는가 하면 SBS미디어넷와 협업해 인기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등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다.
최근에는 특별 방송이나 일회성 방송을 통해 등장하던 인기 연예인에게 고정 코너를 맡기고 스토리를 입힌 예능형 라방도 등장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도 특징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에 이커머스를 비롯해 홈쇼핑과 대형마트까지 뛰어들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2023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시간, 총 주당 50시간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생방송한다고 11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기존 CJ오쇼핑(TV홈쇼핑)과 CJmall(인터넷쇼핑몰), CJ오쇼핑 플러스(T커머스)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취향 쇼핑플랫폼’이다.
이마트는 본사 6층에 105㎥(약 32평) 규모의 다목적 스튜디오 ‘스튜디오e’를 개설해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SSG라이브’를 비롯해 각종 라이브 방송을 촬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라방을 통해 차량인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현대 제네시스 DH G330 중고차를 판매하고, SBS F!L 채널에서 방송 중인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시즌2’ 출연진을 섭외해 화제성을 높였다.
GS샵도 모바일 전용 라이브커머스를 ‘샤피라이브(Shoppy Live)’로 명명하고, 5월 방송횟수를 매일 4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샤피라이브’는 ‘쇼핑의 즐거움은 끝이 없다(Shopping is Happy)’는 뜻으로 기존 TV홈쇼핑이 제공하지 못한 고객과의 상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업체들은 자사 방송을 부각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섭외해 출연시키고, 스토리를 입힌 예능형 방송도 한 일환이다. 단순한 상품 전달과 후기보다는 재미요소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이 개편을 통해 인플루언서 셀러로 구성한 ‘셀러 라이브’를 선보인다. 뷰티 방송은 유튜버인‘요쿠키’와 ‘이시아’가 맡고, 식품은 성우 유튜버 ‘남도형’씨가, 유아동은 개그우먼 ‘주현정’이 담당한다. 스토리를 입힌 방송도 도입해 매주 수·목 밤 8시 ‘먹어봐야지’에서는 이원교 쇼호스트와 배우 최광원이 맛집과 식재료를 찾는 탐험 과정을 라이브로 보여준다.
이베이코리아도 전날 ‘빅스마일데이’에 ‘장사의 신동’이라는 예능형 라이브 방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장사의 신동’은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이 쇼호스트로 직접 나서 예능감 넘치는 신동이 브랜드사와 가격 등을 협상하는 스토리로 꾸몄다. 장사의 신동은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은 3일에 한 번씩 진행되며, 이후에는 G마켓을 통해 매월 1회씩 펼쳐진다.
MBC는 지난 5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폐업요정’ 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데프콘과 솔지, 초아, 안영미, 신봉선, 김정근 등이 출연해 폐업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직접 라이브커머스에 나서는 모습을 방송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색을 갖추며 진출했던 미디어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연예인을 섭외하고 각종 촬영 장비 등을 갖추는 등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은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화제성과 마케팅 효과가 큰 만큼 장기적으로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