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한국 '소맥문화' 바꾸겠다…대표 수제맥주될 것"

입력 2021-05-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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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자료 = 제주맥주)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자료 = 제주맥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수제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주에 타 먹는 데나 쓴다는 우리나라 맥주의 입지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를 위한 생산설비 대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제휴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도입 등으로 맥주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후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시장에 잇따라 연착륙시키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기술연구소를 법인화해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삼고, 국내외 유통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주맥주 역시 2017년 ‘제주 위트 에일’ 출시와 함께 시장 진입 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8.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급격하게 성장해 2017년부터 연평균 14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3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주류세 개편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편의점에서 '4캔에 만 원' 상품군에 포함될 수 있었던 영향이다. 판매 채널도 다각화했다. 현재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케그(Keg), 병, 캔 모두 생산 가능한 패키징 설비를 도입한 곳은 제주맥주뿐이다. 5대 편의점 및 4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 완료한 크래프트 맥주 회사도 제주맥주가 유일하다. 식당, 펍, 바 등 유흥 채널에서부터 편의점 등 가정 채널까지 다양한 유통채널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복잡한 주주 구성은 부담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9차례에 걸쳐 198억 원 규모 CB(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이 물량이 모두 전환되면서 재무구조는 개선됐지만 FI(재무적 투자자)가 투자한 지분만 34.48%에 달한다.

총공모주식 수는 836만2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600~29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42억여 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10~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3일과 1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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