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홍준표 '복당' 두고 "절대 반대…받아들일 이유 없다"

입력 2021-05-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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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적 글에는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 반박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 변화가 없는 사람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이 당에 돌아와 대통령 선거 주자가 되면 발전이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복당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의원이 본인을 겨냥해 "일찍 피는 꽃이 일찍 시든다"며 비판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선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9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 의원들은 대부분 (복당을) 다 반대한다"며 "(홍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 대통령 후보가 될 텐데 그러면 우리는 끝"이라고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했다. 이어 "(홍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대통령이 돼도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이 변화하는 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해야지만 (당에) 들어오는데 나갈 때하고 들어올 때가 아무 변화도 없다"며 "나갈 때 자기 발로 나갔는데 어떻게 들어올 때도 아무 변화 없이 들어오냐"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이) 어렵고 힘든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 자체가 없다"며 "자기 손으로 당을 나갔는데 그 사람을 우리가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당 대표가 돼서도 복당을 절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 의원의 복당이) 절대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낼 것"이라며 "당 대표 되면 복당 절대 문제고 복당 문제는 다음번 당 대표에게 맡기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자신을 겨냥해 비판 메시지를 낸 것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겠지요"라며 "하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는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최근 복당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만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한 김 의원이 초선인 점을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며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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