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만에 500명대로 내려앉았다.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로 진단검사가 감소하는 휴일효과의 영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64명 증가한 12만7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522명, 해외유입은 42명이다. 휴일효과로 전날에 비해선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었으나, 전반적인 방역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수도권·영남권의 확진자 발생이 정체된 가운데, 제주권 등 안정세를 유지하던 일부 권역에선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어가는 상황이다. 사망자 수(9명)도 두 자릿수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5월 들어선 여행, 나들이가 늘며 가족·지인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와 현장점검 확대를 골자로 하는 특별방역점검주간을 예정대로 이날 자정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확진자 수가 더디지만,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예방접종 시작 이후 고위험시설 집단감염이 급감했다는 판단에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강화를 위해 다시 1주 연장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나 일단 한시적 조치였음을 감안해 이번 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조치와 관련해 홍 총리 대행은 “고통은 덜하고 효과는 더 큰 스마트한 방역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지속해서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 한 지금까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불편과 민생 충격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한 방역을 적극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