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폭우·강풍' 5월 같지 않은 날씨…왜?

입력 2021-05-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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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라는 말이 무색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22년만에 5월 대설특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지난 6일에는 1935년 9월 1일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낮은 5월 기온을 기록했다.

오늘(7일)은 때 아닌 강풍과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7일 0시를 기해 인천·경기남부 앞바다·인천·경기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또 오전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쪽지역에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70km(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

새벽 시간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강풍 예비특보도 내렸다. 오는 8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수도권서부와 충남서해안, 강원영동,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서는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비도 내렸다. 아침부터 낮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전북·전남·동부 내륙·경북·경남 서부 내륙에 비가 왔으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산지 등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예상을 벗어난 날씨에 기상청은 예년과 달리 만주 북쪽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까지 밀려오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태평양부터 알래스카까지 기압능이 발달해 있는데, 이 능이 대기가 흘러갈 길목을 막고 있다보니 찬 공기가 동서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휘어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만주 상층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흐르면서 우리나라 상층에 자주 들어오고 있다"며 "5월이 되면서 날씨는 따뜻해지는데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자주 들어오면서, 위는 차가운데 아래는 따뜻하다보니, 전반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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