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청년세대의 젠더 갈등 논쟁과 관련해 "여성 혐오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도 신뢰가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세부적인 규칙과 일정이 정해지면 공식 의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이 주관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 논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유로 "젠더이슈는 톤과 오세훈의 매너에 공감했다고 본다"며 "2030의 참여를 열어준 것도 컸고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한 게 와 닿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젠더이슈가 큰 건 남자들이 민감하다고 보는 분들이 있는데 여자들이 더 민감하다"며 "보궐선거 이후에 언급한 20대 남성과 여성의 표심 차이는 분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의 비판성 기사를 두고 "제가 여혐한 적도 없고 여성에게 불이익주자고 한 적이 없음에도 반여성주의자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들이 전체주의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10년 전 페미니즘의 강한 교류와 그에 대한 역으로 반작용을 봤다"며 "결국에는 낙인찍기를 서로 시도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NS상에서 논쟁을 이어가는 진 전 교수에 대해선 "날카롭게 붙으면서도 서로 간의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하게 진 전 교수답지 않게 상대 이미지를 공격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준석이 불이익 주자는 이야기를 단 하나라도 한 거 있으면 그걸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당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룰과 시기, 일정 자체를 명확히 공지하는 순간 그때는 결심해서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약과 방향성이 일치하는 후보가 나온다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에는 항상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