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 상장 4년여 만에 투자금 대부분 소진…자금조달 가능할까

입력 2021-05-06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기업체 VIK서 100억 투자받고 상장…총자산 상장 이전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아스타CI
▲아스타CI
700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로부터 투자받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스타가 자금난에 빠졌다. 상장 4년여 만에 시장에서 끌어모은 자금도 대부분 소진하고 총 자산은 상장 이전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스타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자산이 83억여 원이다. 이는 상장 직전인 2016년 말 67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총자산은 상장 직후 182억 원에서 시작해 2018년 382억 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까지 조달분 대부분 소진했다.

아스타 자산은 대부분 현금이었다. 이 회사는 총자산이 가장 많았던 2018년 단기금융상품과 현금 등으로 227억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남아있는 현금은 12억 원에 불과하다. 유형자산도 2019년 보유하고 있던 80억 원 규모 건물과 토지도 자회사 노스퀘스트와 함께 모두 처분하고 남은 것은 1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시장과 VIK 등에서 유치한 투자금이었다. 이 회사는 상장 직전인 2015년과 2016년 VIK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상장 당시 140억 원이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됐고, 2018년 7월 구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78억 원을 조달했다. 이렇게 끌어모은 돈만 총 318억 원에 달한다.

VIK는 3만여 명에게 7000억 원을 가로챈 유사수신 사기업체다. 당시 대표인 이철은 자본법 위반ㆍ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VIK는 지난해 4월께 투자했던 지분을 모두 장내매도했다.

아스타는 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차세대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전통적인 진단방법/시스템을 개선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그러나 상장 후 △2018년 17억 원 △2019년 12억 원 △2020년 12억 원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또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46억 원에서 61억 원 수준의 현금이 소요되고 있어 현재 자산으로는 올해를 넘기기 어려운 상태다.

자금난에도 최대주주의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대주주는 조응준 대표는 보유한 지분(26.42%) 대부분(19.50%)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다. 이자율은 4.8%~11.0%로 높은 편이다.

특히 키움증권에서 대출받은 16억 원은 담보비율로 따지면 주가가 4250원 이하로 내려가면 담보가치를 밑돈다. 현재 주가는 6000원 대로 여유가 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23일 445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한 순간이었던 셈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자금 상황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14,000
    • +1.6%
    • 이더리움
    • 3,547,000
    • +3.05%
    • 비트코인 캐시
    • 456,000
    • +1%
    • 리플
    • 785
    • -1.01%
    • 솔라나
    • 193,200
    • -0.31%
    • 에이다
    • 472
    • +0.43%
    • 이오스
    • 691
    • +0.58%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2.02%
    • 체인링크
    • 15,310
    • +2.27%
    • 샌드박스
    • 37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