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 바스프가 배터리 양극재 선두업체인 유미코아와 서로 보유한 특허를 공동 사용하기로 했다.
바스프는 6일 유미코아와 비독점 상호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니켈ㆍ망간ㆍ코발트(NMC),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NCA), 니켈ㆍ망간ㆍ코발트ㆍ알루미늄(NMCA)과 리튬 함량이 높은 고에너지의 고망간 니켈ㆍ코발트ㆍ망간(HE NCM) 등 화학 물질을 포함한 광범위한 양극 활물질(CAM)과 전구체(PCAM) 관련 특허를 포함한다.
양극 활물질은 전기차와 기타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 안전성, 비용을 결정짓는 요소다.
전구체와 양극 활물질의 상호작용은 배터리 셀 성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양사는 저ㆍ중ㆍ고 니켈 전구체와 양극 활물질을 위한 제품 혁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특허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
바스프와 유미코아는 서로의 제품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화학적 조성, 분말 형태, 화학적 안정성 등과 관련된 광범위한 지식재산(IP) 보호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중국, 일본에서 출원된 100개 이상의 특허권에 적용된다. 양사는 앞으로 제3자에 대해 지식재산권을 행사할 권리를 갖는다.
바스프 촉매사업 부문 사장 피터 슈마허 박사는 "이번 계약 체결로 배터리 셀 제조사와 자동차 부문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하면서 혁신적인 배터리 물질을 개발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배터리 소재의 지속적인 개발은 완전한 전기화(electrification)로의 전환을 가속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세계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그린버그 유미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양극재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사와 자동차 부문 고객사의 성능, 품질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 능력을 배가하고 기술 포지셔닝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