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77명 적은 수치다. 이날 중간집계 확진자가 다소 줄어든 데는 어린이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369명(66.5%), 비수도권이 186명(33.5%)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07명, 경기 142명, 울산 38명, 부산 27명, 경남 24명, 경북 22명, 인천 20명, 대전 16명, 강원 12명, 충남 11명, 전남 9명, 광주 8명, 충북·제주 각 6명, 대구 4명, 전북 3명이다.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600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1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85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일제검사를 통해 지금까지 57명(강릉시 집계)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선수단에서는 총 9명이 확진됐고, 서울 동대문구 소재 직장(4번 사례)과 관련해서도 10명이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