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10명 중 8명 "미래산업 사회 일자리 감소할 것"

입력 2021-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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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

(출처=전경련)
(출처=전경련)

20~30대 젊은 층 10명 중 8명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국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3.0%가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43.4%는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39.6%는 일자리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산업 사회의 단점에 대해서는 공장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미래산업 사회의 장점으로는 효율성ㆍ편리성 제고(40.6%)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등이 생활화되는 미래산업 사회의 진입 시기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65.7%가 '10년 이내'라고 답했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생산직이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사무직(14.6%), 기술ㆍ기능직(11.4%), 영업직(2.9%) 등 순이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묻는 말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이 30.7%로 가장 높았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 순이다.

전경련은 미래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근로자가 협력해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원활한 전직ㆍ이직을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미래인재 양성 대책 등을 마련하고, 기업은 전직ㆍ이직ㆍ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은 전직ㆍ이직을 위한 신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20년 10월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2020’(The Future of Jobs)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주요 업종 중 일자리 전환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업종에 적용해 추정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체 833만 명의 종사자의 16.1%에 달하는 133만8000명이 일자리 전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전경련 측은 예측했다.

이 중 52.7%인 70만6000명은 성공적인 일자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는 전체 35만 명의 종사자 중 10%가 넘는 3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기존 내연기관보다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든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경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서비스업에서도 도ㆍ소매업(27.4만 명), 운수ㆍ보관(8.6만 명), 금융ㆍ보험(7.3만 명) 등 업종에서 온라인ㆍ비대면 시장 확대, AIㆍ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설비 및 무인 서비스 도입 확대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확대에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미래산업 사회에서는 2030 세대의 일자리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여 원활한 일자리 전환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STEM 교육과 같은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 양측은 기존 인력 재교육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직ㆍ재배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는 방안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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