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하락...중국 기술기업 제재·일본 실적 저조 영향

입력 2021-04-30 17:24 수정 2021-04-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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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0.83%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0.81%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30일 종가 2만8812.63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30일 종가 2만8812.6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30일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도 중국의 기술기업 제재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에 비해 둔화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34포인트(0.83%) 하락한 2만8812.63에, 토픽스지수는 10.82포인트(0.57%) 내린 1898.2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8.04포인트(0.81%) 하락한 3446.8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78.90포인트(1.98%) 내린 2만8724.36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87포인트(0.0049%) 하락한 1만7566.66을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80포인트(0.09%) 오른 3224.3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86.47포인트(0.99%) 하락한 4만9273.0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1분기 폭풍 경제성장에 힘입어 올랐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6.4% 증가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5만3000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양호한 경제지표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고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훈풍에도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13개 IT 기업 통제에 나서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 13개 인터넷 기업 대표를 불러 금융 사업 자제를 요구하며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들 기업의 금융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중국의 인터넷 공룡 규제가 알리바바에 이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51.1로 전달(51.9)보다 내렸다고 발표했다.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 이상을 나타냈지만 시장 전망치 51.7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4월 54.9로 전달의 56.3보다 하락했다.

일본 증시도 소니그룹, 전자부품업체 TDK 등이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식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일 1000명을 넘는 등 국내 감염 확대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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