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파' 기세 꺾여, 가격 서서히 내림세…이젠 '홍수 출하' 우려

입력 2021-04-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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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 한 달 새 15%↓…6월 이후 평년 수준 회복
"수입·출하 몰리면 가격 하락폭 커질 것"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가격이 오르면서 '금대파'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대파 가격이 꾸준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봄대파 작황도 나쁘지 않은 데다 높은 시세로 조기 출하가 예상되고,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 '홍수 출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파 1㎏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4000원 아래인 3892원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1년 전 1498원에 비해 높지만 가격은 꾸준히 내려 한 달 전인 4580원에서 15%가 떨어졌다.

대파 가격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 올해 1월 한파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겨울대파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다. 1㎏ 대파 도매가격은 꾸준히 5000원 이상을 유지했고, 소매가격은 6000~7000원대를 나타내면서 '금대파' 현상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재배면적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작황도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은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봄대파 출하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보통 연초에 파종한 봄대파는 5월 초부터 출하하지만 올해 시세가 좋아 농가들도 출하를 서둘러 4월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여기에 대파가격이 높다는 인식에 따른 소비 부진까지 더해져 가격은 꾸준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봄대파 물량이 쏟아지는 6월 이후부터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산물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대파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와 충청에서는 이미 출하가 시작됐고, 6월부터는 강원과 영남 등 전국에서 물량이 나와 홍수출하 가능성도 있다"며 "기상이변 등 변수가 없는 한 갈수록 가격 하락폭은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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