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스카 주인공' 윤여정에 외신들 ‘예견된 결과’ 호평…일본·홍콩은 아시아계 수상에 주목

입력 2021-04-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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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미 오스카 선두주자였다”
유럽선 ‘챔피언’·‘절대적 전설’ 찬사도
일본·홍콩 “아시아 두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 탄생”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 오스카 시상식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 오스카 시상식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영화 데뷔 50년을 맞이한 한국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에 외신들이 일제히 ‘예견된 결과’로 평가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윤여정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LA)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윤여정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았다. 또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여배우 중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윤여정 배우를 “한국 영화계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미나리에서 의기양양하고 파격적인 할머니 역할로 오스카상을 거머쥐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윤 배우는 올해 ‘미나리’에서의 역할로 많은 트로피를 손에 쥔 후 오스카상 수상자의 선두주자였다”며 이미 예견된 수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윤여정 배우가 수십 년 동안 한국 스크린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재치있고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CNN도 “윤 배우가 미나리에서 그의 역할로 탐나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며 “윤여정은 물론 이 영화는 오스카상을 수상하기 전에도 미국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수상하는 등 수상 시즌 내내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나리’를 통해 미국 관객들에게 소개된 73세의 스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며 “윤 배우의 승리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에게 주목할만한 패배를 안겨줬다. 클렌 클로스는 후보에 올라 빈손으로 돌아간 것이 이번이 여덟 번째였는데, 이는 살아있는 배우들 사이에서는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고 말하면서 경쟁 후보였던 배우에게 예를 표했다.

유럽 언론들도 윤여정 배우의 놀라운 성취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그는 이미 밤새 승리했다. 브래드 피트와 농담을 나누고, 자신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을 용서했으며, 미나리 제작과 관련해 진심 어린 이야기를 했다. 그는 자신을 일하러 나가도록 한 아들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쳤다. 진짜 챔피언”이라고 추켜세웠다. 더선 역시 “팬들은 트위터에서 솔직했던 순간들에 환호했으며, 몇몇은 그를 ‘절대적 전설’이라 칭했다”고 소개했다.

일본과 홍콩 외신들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아시아계 여배우의 수상은 영화 ‘사요나라’에 출연한 고(故)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64년 만에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으며, 요미우리신문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아시아 두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자가 나온 것을 부각했다. SCMP는 네티즌들의 트윗을 여러 건 첨부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윤여정 배우와 브래드 피트가 나눈 대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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