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주 만에 재차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19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18세 이상 2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3.8%로 지난 조사보다 0.9%P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4월 1주차)인 33.4%에 근접한 수치다.
국정수행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63.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조사보다 1.5%P 상승한 수치다. 긍·부정 격차는 29.2%P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막말 논란 등으로 보인다. 실제 일간 지지율 변화에서 백신 수급과 관련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대상으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나왔고 김 부의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던 대정부질문 기간(19~21일) 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은 32.2%, 31.5%, 32.9%로 최저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4.4%P, 대구와 경북에서 1.2%P, 인천과 경기에서 1.2%P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2.3%P, 나이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각각 5.2%P와 4.3%P 내렸다. 주요 지지기반인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1.7%P 하락한 것도 전체 지지율이 떨어진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보다 0.5%P 하락하면서 36.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7%P 상승한 30.7%를 기록했다. 다만 양당 격차는 5.9%P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정부질문 간 탄핵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서 의원의 '탄핵 부정' 발언이 나온 20일 국민의힘 지지율은 38.7%로 높았지만, 이후 36.9%, 35.8%, 35.5%로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20일 26.5%로 최저치를 보였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그 외 국민의당은 7.6%, 열린민주당은 5.1%, 정의당은 3.9%, 시대전환은 1.0%, 기본소득당은 0.8%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3%, 무당층은 12.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