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빠른 신고로 큰불을 막은 익명의 택배 기사가 화제다.
택배 기사의 신고로 큰 화재를 피한 해당 건물 측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의 미담을 알리며 해당 기사를 찾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빠른 대처로 화재를 막은 쿠팡맨을 찾는다고 전했다.
화재는 22일 밤 12시 20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 건물에서 발생했다. 불은 처음 건물 내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고, 관리인이 24시간 근무하지는 않는 데다가 모두가 잠든 새벽이라 입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때 길 건너편에서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쿠팡 택배 기사가 불이 난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해당 택배 기사는 불을 모두 끄고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현장을 떠났다.
글쓴이는 해당 택배 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면 큰불이 났을 거라며 해당 기사를 꼭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건물이 "자신의 거래처 사장님이 관리하는 한 건물"이라며 "이 분을 건물 측에서 꼭 찾고 싶어 하신다"고 밝혔다.
뒤이어 "세상이 각박하다 하지만 정말 이분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이 분을 찾는 것의 목적도 있지만 따듯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도 싶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빠른 진압 해주신 119대원분께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며 소방당국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