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권력자인 '민 아웅 흘라잉' 군부 최고사령관이 24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미얀마 유혈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에 당사자가 직접 참석하는 셈이다.
이날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오전 미얀마국제항공(MAI) 항공편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2월 1일 쿠데타 이후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 △2020년 11월 총선의 부정 △비상사태 종료 후 총선 추진 △총선 승자에게 정권 이양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불참 사유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다.
이에 앞서 미얀마 민주진영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체포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진영인 르윈 코 랏 국민통합정부(NUG) 내무장관은 전날 인터폴에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체포해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NUG는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총선 당선자 및 거리시위 단체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지도자들이 구성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