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환율 6개월만 최저, 물가상승에 명목대비 실질환율 낙폭 절반

입력 2021-04-23 15: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석달연속 하락세..원·달러 급등(원화약세) 영향

한국 원화 실질실효환율(REER·real effective exchange rate)과 명목실효환율(NEER·nominal effective exchange rate)이 각각 석달째 하락하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약세)한 때문이다. 다만, 여타국 대비 물가상승폭이 커 명목환율 낙폭 대비 실질환율 낙폭은 절반에 그쳤다.

(BIS, 한국은행)
(BIS, 한국은행)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3월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전월대비 0.24%(0.26포인트) 떨어진 107.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05.96) 이후 최저치다. 명목실효환율도 0.45%(0.51포인트) 하락한 113.88을 나타냈다. 이 또한 작년 9월(105.9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0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 100 기준)보다 그 나라 화폐가치가 고평가(원화 강세) 됐다는 의미며, 낮으면 저평가(원화 약세) 됐다는 뜻이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의미한다. 명목실효환율은 물가를 뺀 교역량만 가중 평균한 지표다. BIS는 2019년 3월 실효환율 발표부터 기존 61개국 중 베네주엘라를 제외한 60개국으로 집계 중이다.

이는 우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절하)한 영향이다. 실제,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보다 1.7%(19.3원) 상승한 1131.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0월(1144.68원) 이후 최고치며, 작년 3월(2.2%, 26.3원)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대비 1.5% 올라 2018년 11월(2.0%)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대비로도 0.1% 상승해 넉달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달러화나 위안화 등 다른 대부분 통화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물가가 다른나라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명목실효환율보다 실질실효환율 변화폭이 작았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교역상대국을 보면 미국은 2.05%(2.31포인트) 급등한 115.11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60개국 중 상승률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로지역도 0.73%(0.70포인트) 오른 95.99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2.12%(1.57포인트) 급락한 72.34였다. 이는 세계 60개국 중 하락률 4위 수준이다. 중국도 0.46%(0.59포인트) 떨어진 129.00을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20,000
    • +0.02%
    • 이더리움
    • 3,457,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458,100
    • +2.35%
    • 리플
    • 798
    • +2.31%
    • 솔라나
    • 197,400
    • +1.23%
    • 에이다
    • 471
    • -0.42%
    • 이오스
    • 689
    • -0.29%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0.77%
    • 체인링크
    • 15,130
    • +0%
    • 샌드박스
    • 377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