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2701억 원…사상 최대 분기 실적

입력 2021-04-22 15:59 수정 2021-04-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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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보험사 실적 부진을 푸르덴셜생명이 채우면서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경영 전략이 빛을 발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2701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4.1% 늘어난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작년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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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은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 원으로 44.3%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중권업 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늘었다. 기타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거액 손실요인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 효과가 반영되면서 크게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푸르덴셜생명과 프라삭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약 1340억 원의 비용을 인식하고 사내복지기금 적립 등을 반영한 영향 등으로 18.1%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들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프라삭과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과 지난해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신탁이익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되면서다. KB증권은 22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고, IB부문에서도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는 평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415억 원으로 72.4%나 증가했다.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688억 원으로 8.4% 줄었지만, 손해율이 하락하고 투자손익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는 해석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내재가치는 약 6조6000억 원으로 1년 새 6.7% 성장했고, 가치경영 기반의 시장지배력 확대 전략에 힘입어 원수보험료도 5.6% 증가한 2조8910억 원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그룹의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말 기준으로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10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경우 현재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해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높은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에 대해서 보다 전문화된 상담과 특화된 상품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감을 극대화함으로써,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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