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 860만 마리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3가구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월 평균 양육비는 1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가구는 전체 2304만 가구 중 638만 가구(27.7%)로 전년 591만 가구에서 47만 가구가 늘었다.
이번 조사는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 반려동물 관련 제도·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반려동물 입양과 분양 등 8개 분야 75개 항목을 물었다.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를,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1만7000원으로, 반려견은 17만000원, 반려묘는 1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외 햄스터나 토끼 등 기타 반려동물 양육비는 2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입양경로는 '지인 간 거래'(무료 57.0%·유료 12.1%)가 6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펫숍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이용'은 24.2%,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은 4.8%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의 입양 비용은 반려견의 경우 44만 원, 반려묘는 43만7000원이었다.
현행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인 48%가 '약하다'고 답했다. 학대행위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96.3%는 동물을 물리적으로 학대할 경우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