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병원용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 코로나 환자도 속출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22일 인디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1만48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미국이 세운 역대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29만7430명)를 넘어서는 것이며,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 명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965명에 달한다.
인도는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2104명으로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다.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4657명에 이른다.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무려 20%에 육박한다. 전날 인도 전역에서는 약 16만 건이 넘는 검사가 진행됐다.
인디아타임스는 43일째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9월 10만 명에 육박했다가 지난 2월 8000∼9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서더니 이후 엄청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주별로는 인도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인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감염자 수가 6만7468명으로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만 400만 명이 넘는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463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주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며 의료시스템이 과부하상태에 빠졌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 24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 비즈니스스탠다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