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가 세계 최대 굴착기 시장인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환경 규제, 인프라 건설 등 긍정적인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굴착기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내수 판매량은 1791대이다. 작년 같은 기간(1426대)보다 26%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국내 기준 최대 월 판매량(650대)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굴착기 신모델이 판매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신모델 중 14톤급 이상 모델에는 자체 개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인 두산커텍트가 적용돼 스마트한 장비 운영이 가능하다.
14톤급 및 16톤급 모델은 침슬 디자인으로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침슬은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후면 중앙 상단에 적용되는 보조 제동등이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배출가스 규제 강화(티어5) 또한 굴착기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규제에 대응하고자 고객사들이 일찌감치 굴착기 신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인기는 더욱 높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의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4003대) 대비 79% 늘어난 7152대이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 중에서는 미국 캐터필러를 제치고 두 달(2~3월)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중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건설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자재 채굴 수요 증가가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달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7만2977대이다.
굴착기 판매량 상승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420억 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
올해 1월에는 건설장비 운영관리 스마트폰 앱인 ‘마이(MY) DI’를 출시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는 온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9조201억 원, 762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