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광주 당원들과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진행헀다. 과거 합당 후 분당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원 의견을 철저히 수렴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안 대표는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에서 당원들과 만나 합당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며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시고 한편으로는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리한 내용을 참고로 해서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어느 정도 시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는 다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전 국민의당 시절 바른정당과 합당했던 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바른미래당 창당 시절 잘못했었던 점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충분한 의사소통이나 설득을 거치지 못하고 바로 당원 투표를 하고 결정을 하는 바람에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충분히 당원분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현장에 와서 여러 말씀을 듣고 제 의견도 말씀드리는 과정들을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22일은 서울, 23일은 경기·인천 당원들과 만나 합당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합당 관련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한편 안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교감이 있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작당을 모의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계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