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은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주열 총재 언급 외에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 언급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4월말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감이 큰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는 또 “(5~7조원 발표 당시) 보도자료에 나온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매입 일자나 규모, 종목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돼 있다.
앞서 이 총재도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계획에 따라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예정이고 매입시기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은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던 2월말 금년 상반기 중 5조원에서 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3월초 2조원 규모를 매입하면서 현재 남은 규모는 3조원에서 5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매월 정례화 방식으로 분산해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었다.
결국 이를 종합하면 여전히 시장불안 등 필요시 단순매입을 하겠다는 한은 입장엔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단순매입 시기를 예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6월10일 한은이 단순매입으로 보유중인 11-3 종목 1조4800억원 만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롤오버를 겸한 단순매입이 그 시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은이 단순매입으로 보유중인 국고채는 26조32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