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06년부터 지원하는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네이처, 뉴런 등 세계 최고의 논문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을 통해 최근 3년(2018~2020년)간 발표된 492건의 SCI 논문 중 인용지수 상위 10% 이상의 논문은 51건(10%)에 이르고, 정부 지원금 10억 원 당 출원특허 효율도 3년 평균 3.5건으로 국가 연구개발사업 평균인 1.9건보다 1.8배 앞서는 등 성과가 도출됐으며 최근 국제적으로 괄목한만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경상국립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천연단백물질 유래의 9개 펩타이드 신물질을 개발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생체 구성물질로 생체 내에서 호르몬, 효소, 항체 등의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뇌 에너지 대사 저하 관점에서 접근해 기전 규명 및 치료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인정받아 13일 세계적인 학술지인 ‘Molecular Neurodegeneration’(분자 신경퇴화, 인용지수 10, JCR 상위 4%)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정원석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2월 네이처에 발표한 ‘교세포 식균작용을 통한 시냅스 가소성 조절 및 뇌손상 제어 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별아교세포에 의한 성체 뇌의 시냅스 재구성이 정상적 신경회로망 유지 및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기전이라는 것을 밝혔다. 신경 회로가 학습과 기억 및 질병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으며, 향후 뇌기능 및 관련 신경 회로의 항상성 유지에 관한 다양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세대학교 정은지 교수 연구팀은 시상 내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신경세포의 감각신호 전달을 제어함으로써 촉감 민감도를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하고 작년 11월 뉴런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