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부산' 개관…책 매개로 한 문화공간 연다

입력 2021-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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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가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화 공간 '창비 부산'을 19일 개관했다.  (사진=창비)
▲출판사 창비가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화 공간 '창비 부산'을 19일 개관했다. (사진=창비)
출판사 창비가 19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화 공간 '창비 부산'을 개관했다. 서울 망원동 창비 서교사옥 지하1층 '클럽 창작과비평'에 이어 독자를 위해 마련한 두 번째 공간이다. 약 80평 규모다.

창비는 "부산은 '원 북 원 부산' 운동을 활발히 진행해 오며 독서 열기가 높은 도시 중 하나"라며 "작가와의 만남 등 출판사 주축 강연 외에도 지역 문화 이슈, 명사들과 결합한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부산 내 문화자원을 가꾸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비 부산이 둥지를 튼 곳은 국가등록문화제 제647호로 지정된 구 백제병원 건물이다. 이곳은1927년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이었다. 1933년부터는 중국 요리점 봉래각으로 운영되다가 이후 부산에 주둔한 아까즈끼 부대의 장교 숙소로, 광복 이후에는 부산치안사령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창비 부산은 근대 서양식 건물 구조가 잘 보존된 이곳을 최대한 온전히 살리면서 현재와 과거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삐그덕 소리를 내는 바닥, 옛 것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내부와 책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늑한 풍경은 머무는 것 자체로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내부에는 '작가의 방' 상설 전시도 함께 준비된다. 첫 전시는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의 안녕달 작가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유홍준, 공선옥, 곽재구 작가의 육필 원고와 '창작과 비평' 창간호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창비 부산에서도 독자와의 소통은 계속된다. 스위치 , 시요일 , 계간지 정기구독자 등 창비의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2시간 동안 자유로운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 기념 첫 행사로는 '창작과비평' 한기욱 주간, 한영인 평론가가 함께하는 합평회가 마련됐다. 부산지역 교사, 독자 들의 의견을 모아 마련한 이현, 이희영, 장류진 작가와의 만남과 낭독, 토크가 이루어질 '함께 읽고 나누는 소설의 밤'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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